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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무시하지마" 45세 킥복싱 관장의 15년만에 링 복귀. 27살이나 어린 10대 유망주 제압

남일 관장이 27살이나 어린 18세의 유망주 박지훈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MAX FC15년만에 링에 복귀해 승리한 남일 관장(오른쪽)과 스승 김충구 관장. 사진제공=MAX FC[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23 전북컴뱃스포츠축제 MAXFC 퍼스트리그 28 IN 전주(대회장 이상근)' 대회가 지난 3일 전북 전주시 화산실내체육관 특설링에서 성황리에 끝마쳤다. 이번 대회는 첫 프로 무대에 오르는 선수부터 경력 30년의 40대 중년 킥복싱 관장까지 참여해 명승부가 펼쳐졌다.

대회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40대 중년 관장 남일(45·의정부원투무에타이)과 10대 유망주 박지훈(18·광주팀최고)의 헤비급 매치는 관록을 앞세운 남일이 끝내 승리를 거두며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 했다. 1라운드 초반부터 펀치 공격을 앞세운 박지훈이 밀고 들어갔으나 남일은 기다렸다는 듯이 거리를 두며 묵직한 킥 공격을 적중시켰다. 2라운드 역시 서로 물러서지 않은 공방을 펼쳤고, 3라운드에서 박지훈이 투지를 불태웠으나 노련한 남일의 경기 운영을 뚫지 못하고 경기는 남일의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를 끝내는 종이 울리자 남일은 주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인 김충구(안동정진체육관) 관장은 바로 링으로 들어가 일으켜 세웠다. 경기는 클린히트에 앞선 남일이 박지훈에게 2대1로 판정승.

남일은 "40대가 되어 안정적인 삶을 살다 보니 다소 무료함을 느꼈다. 다양한 스포츠도 경험 했지만, 다시 링에 서고 싶다는 열망이 컸던 것 같다"면서 "시합을 준비하고 마지막 라운드까지 오랜만에 집중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세컨드로 참석한 김충구 관장은 "갑자기 전화해 세컨드로 나서 달려며 요청을 했다. 당황했지만 의지가 확고해 옆에서 응원해주기로 결정했다. 15년만의 도전에 성공한 제자가 너무 자랑스럽다"며 감격했다.

이날의 코메인 경기에서는 MAXFC 무대에 6년만에 복귀한 강범준(25·인천야크짐)과 MMA 신성 이현빈(18·남양주팀스트롱울프)이 맞붙었다. 경기는 전라운드 내내 챔피언 출신의 전적 40전 베테랑 강범준이 링의 주도권을 가져가는 양상을 띠었으나, 초신성 이현빈의 화려한 복싱 테크닉과 투지에 강범준을 몰아세우는 그림도 여러 차례 연출됐다. 결과는 강범준의 3대0 판정승이었다. 관계자들의 찬사는 이현빈에게 솓아졌다. 결과적으로 두 선수 모두 승리를 거머쥔 경기였다.

MAXFC 이용복 대표는 "올해 MAXFC 대회는 모두 마무리 됐다. 올해는 코로나 이후 다소 주춤하는 한해가 됐지만, 2024년에는 움츠렸던 날개를 펼치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이벤트를 준비하려한다. 오늘 경기를 치른 22명의 선수들을 보니 내년엔 더 재미있는 경기를 구상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격투기 팬 분들에게 더욱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대회 개최 소감을 전했다.

◇MAXFC 퍼스트리그 28 in 전주 대회 결과(2023. 12.3 오후 1시 전주 화산 실내체육관)

[+95kg] 남일(의정부원투무에타이) VS 박지훈(광주팀최고짐)

남일 3R 종료 판정승(2-1)

[-60kg] 강범준(인천야크짐) VS 이현빈(남양주스트롱울프)

강범준 3R 종료 판정승(3-0)

[-75kg] 김태현(상주무성관) VS 박상현(안중워리어스)

박상현 3R 종료 판정승(0-3)

[-75kg] 차동민(광양몬스터짐) VS 박진우(남양주스트롱울프)

박진우 3R 종료 판정승(0-3)

[-70kg] 양창원(청주팀버팔로) VS 유채원(광주투혼무에타이)

양창원 3R 종료 판정승(3-0)

[-70kg] 김회근(천안구성강성짐) VS 장재현 (마산팀스타 내서GYM)

김회근 3R 종료 판정승(3-0)

[-65kg] 권선호(청주팀버팔로) VS 김성현(광주투혼무에타이)

노 콘테스트(1R 34초 권선호의 어깨 탈구)

[-65kg] 전강표(세종동양최강짐) VS 윤주원(광주풍암최고짐)

전강표 3R 종료 판정승(2-1)

[-55kg] 박수호(김천산호체육관) VS 박영민(대구어썸MMA)

박수호 3R 종료 판정승(3-0)

[-60kg] 김성식(청주팀버팔로) VS 최시훈(충주강성체육관)

김성식 3R 종료 판정승(3-0)

[-60kg] 박종준(청주팀버팔로)* VS 장승우(천안구성강성짐)

장승우 3R 종료 판정승(0-3)

*박종준 3.10kg 초과 경기는 진행하나 실격패

기사제공 스포츠조선